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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진짜 휴식이란? 공부 중 여가와 휴식을 구분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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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
2023-11-20 14:01:06 | |||
조회수 | 122 | ||
우리가 해오던 휴식은 휴식이 아니라 또 다른 노동이 아니었는지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뇌에 많은 부하를 가하는 일이다. 공부뿐만 아니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모든 일이 뇌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인지학적으로 사람의 시각은 아주 좁은 범위밖에 보지 못한다. 우리가 풍경의 전체적인 모습을 한꺼번에 모두 보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일종의 착각이다. 사물과 주변의 배경을 동시에 보고 있다는 착각을 만들어 내기 위해 우리의 눈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주변을 스캔하고, 우리의 뇌는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부분의 시각 정보를 합쳐서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눈을 뜨고 풍경을 보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눈과 뇌는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실시간으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고성능 컴퓨터이다. 눈을 뜨고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뇌에게는 일을 하는 것이고, 이 고성능 컴퓨터를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하물며 공부한다는 것은 뇌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부하가 걸리는 일이다. 따라서 뇌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매우 중요하다.
진정으로 휴식을 하고 싶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본다던가 게임을 하는 것은 휴식이 아니다. 여가를 가지는 것과 휴식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좋아하는 소설을 읽거나, 인터넷 게시판의 유머 글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것은 여가를 가지는 것이지 휴식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휴식 중이라고 착각하는 이 시간조차 뇌는 끊임없이 많은 정보를 처리하며 일을 하고 있다. 따라서 공부 중간에 잠시 휴식을 가질 때는 누워서 눈을 감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야 한다.
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공부 도중에 힘이 들어 더 이상 집중이 안될 때는 눈을 감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로 약 10분 정도 가만히 누워있는 게 최고의 휴식이다. 대략 10분 정도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마치 한숨 자고 일어난 것처럼 몸과 머리가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누워있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 눈을 뜨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게 되고, 물 마시러 일어났다가, 화장실 갔다가, 몸 여기저기를 긁고, 뒤척거리고 끊임없이 움직이게 된다. 평소에 명상해본 사람들이라면 5~10분 정도 가만히 쉬는 것이 별일 아니겠지만, 연습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 짧은 순간마저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누워서 눈을 감고 있는 행동이 어려운 일인가? 마치 누워서 떡 먹기처럼 쉬운 일이 아니던가! 눈감고 누워있는 걸 5분도 못 버티는 사람이 1시간 넘게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겠는가! 상담을 해보면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집중도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의자를 뒤로 젖혀 편안한 자세로 10분간 잠을 자든 명상을 하든 움직이지 말고 쉬어보라고 하면 상당수의 사람이 5분을 채 못 버티고 움직이고 딴짓을 하게 된다. 이렇게 쉬는 것을 잘 못 하는 사람들은 공부할 때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계속 딴짓하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휴식을 하라고 하면 몇몇 사람들은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냐고 물어본다. 스트레스는 휴식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여가로 풀어야 한다.
예를 들어 퇴근 후 하루에 3시간씩 공부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가정해 보자. 사람마다 각자 집중 유지 시간이 다르겠지만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공부하고 10분을 쉬고 다시 1시간 공부하고 다시 10분 쉬고 마지막으로 30분 공부하는 계획으로 공부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중간에 휴식 시간 10분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감고 누워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공부 1시간을 다시 집중할 수 있다. 이 쉬는 시간 동안 핸드폰 들여다보고, 짧게 게임 한판을 즐기게 된다면 휴식 시간 이후 다시 집중 상태로 전환하는 데 한참 시간이 걸리게 된다. 심지어는 휴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아 처음 1시간 30분 공부할 때 비해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험을 많이들 해보았을 것이다.
휴식 시간 이후에 다시 처음 공부할 때처럼 집중력을 높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식 시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뇌를 확실하게 쉬게 해주어야 한다.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은 하루 목표한 공부 시간이 끝나고 자기 전에 따로 시간을 내어 여가 시간에 해야 한다. 즉 휴식 시간과 여가를 확실하게 구분해야 하고, 이 두 가지 시간에 취해야 할 행동 또한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휴식은 다음 공부를 위해 다시 체력을 보충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고, 여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
예전에 축구선수 안정환이 출연했던 청춘FC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 진출에 실패한 축구선수들을 모아 합숙 훈련을 하며 다시 재기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안정환 감독이 선수들에게 휴식에 대하여 말하는 장면이 있다. 점심시간에 몇몇 선수들이 식사 후 컴퓨터 게임을 즐기며 휴식을 취했었는데, 이 모습을 본 안정환 감독이 게임을 즐겼던 선수들을 호되게 질타하는 장면이었다. 안정환 감독은 오후 훈련을 위해 낮잠을 자면서 체력을 회복해야지, 그 시간에 게임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오후에 훈련을 할 수 있겠냐며 크게 화를 내었다.
바로 이 장면에 휴식에 대한 핵심 내용 포함되어 있다.
게임은 휴식이 아니다. 게임은 여가로써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체력을 보충하기 위한 휴식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공부라고 이와 다르겠는가! 휴식 시간에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게 되면 뇌가 휴식을 취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자극으로 도파민이 분비되어 다시 공부를 위해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다. 게임뿐만 아니라 게시판의 유머 글을 읽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휴식이 아니다. 이것은 따로 여가 시간을 만들어 그때 해야 한다. 공부 중간에 취하는 휴식은 다음 공부를 위한 체력 보충이 주 목적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휴식은 눈감고 가만히 누워서 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처음에 아무것도 안 하고 10분 정도 누워있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눈감고 누워있는 게 특별하게 기술이 필요한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지고 편하게 누워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눕는 대신에 책상에 엎드리거나 의자를 뒤로 젖혀서 편하게 쉬는 것도 괜찮다. 핵심은 몸과 뇌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제대로 쉬게 하는 것이다. 이 휴식법을 실천해보면 공부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집중하고 싶다면 제대로 쉬어라!
링크 : https://brunch.co.kr/@jungdalwoo/3 여가와 휴식을 구분하지 못하면 집중도 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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